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2)
그림 속에서 찾는 '나는 누구인가?' 수많은 점들 속에서 찾는 존재의 정체성 환기 미술관에서 내가 감상했던 김환기 화백의 그림은 그의 초기 그림의 주제였던 달항아리들을 그린 그림과 점면화(점을 찍어서 그린 그림)으로 구성한 그림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회생활로 바쁘고 분주했고 화가의 삶에 대한 막연한 동경만 가지고 있던 때였기에 어쩌면 기본적인 지식이나 해박한 조예와 상관없이 가장 원초적이고 순수한 감상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과 나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물도 없었던 때였습니다. 예를 들면 화가의 생애, 작품의 배경이나 화가의 생애, 작품가...등 벽 하나를 거의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그림들이 점으로만 채워져 있는 것을 보며 왜 선에서 점으로 옮겨갔을까? 궁금했었습니다. 점 하나하나의 색감은 신비롭고 영롱하게 이름다웠지만 선, 획에 대한 동..
본(本)갤러리 초대장 본(本)갤러리 오픈 학창시절 때 친구들과 종종 좋은 전시회나 음악회를 찾아다니곤 했습니다. 음악을 전공하다보니 전공자의 입장에서 연주장을 즐겨 찾아다녔지만 졸업 후에는 개인적으로는 주말을 이용해 혼자 호젓하게 갤러리를 방문하곤 했습니다. 인사동 골목이나 삼청동 근처의 작은 화랑들도 지나가다가 방문하기도 했고 한국미술품 가운데 최고가인 132억 원에 낙찰된 김환기 화백의 환기미술관도 사무실과 가까웠던 까닭에 커피 한 잔을 뽑아 들고 종종 찾기도 했었습니다. 음악보다는 미술을 더 좋아했었고 미술을 배워보지 못했던 미련이 동경으로 남아 갤러리에 걸려있는 작품들을 경외의 눈으로 바라보곤 했었습니다. 미술작품을 보면 내가 서 있는 시공간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로 나를 인도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